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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답함(12/07/25)

나태주 시인의 산문집 “사랑에 답함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이다. 좋지 않은 것을 좋게 생각해 주는 것이 사랑이다. 싫은 것도 잘 참아주면서 처음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중까지, 아주 나중까지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내가 아무리 좋아도 나 혼자만 좋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네가 받아 주어야만 사랑이고, 네가 좋아야만 사랑이다. 젊어서는 자기 감정에만 눈이 멀어 그것이 사랑인 줄 알았지.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비로소 그것은 은혜가 되고 축복이 될 것이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처럼, 사랑도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쉽게 잡히지 않고, 아무리 반복해도 서툴고 미숙하기만 합니다. 사랑할 줄 몰라서, 마음이 약해서, 때로는 상처 때문에 사랑이 어려울 때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 사랑”으로만 사랑하려 할 때 사랑이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조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보면 어떨까요? 나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눈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나를 품어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누군가를 품어본다면, 비록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사랑을 조금은 더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랑은 결국 하나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보여주신 은혜를 흘려보내는 일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그 사랑을 서로에게 넉넉히 나누며, 사랑이 머물러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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