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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추감사절 (7/7/24)

저는 목회를 하면서 한주 한주의 예배와 말씀에 집중하고자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다른 절기나 행사, 프로그램을 줄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지키는 절기의 의미를 알고 배우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중요하며 또한 신앙생활에도 유익합니다. 


오늘은 맥추감사절로서  “보리”를 추수하고 드리는 감사절입니다. 이는 한글 성경의 오역으로 인해, “밀”을 처음 거두어들일 때 지키는 칠칠절(출 34:22)과 동일하게 여겨지지만, 사실 한국의 맥추절과 구약시대의 칠칠절(신약시대 오순절)과는 다른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는 한국교회의 풍습은 6월 중순이나 말경에 보리추수를 하는 한국 농경문화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리하여 한해의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 첫번째 주일, 일년의 절반을 뒤돌아보며,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남은 반년 동안도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고, 지켜주시기를 소망하는 기도와 신앙고백으로 맥추절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제는 보리농사를 안하기 때문에 “나랑 상관없다, 맥추감사절을 지킬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절기의 신앙고백과 동일하게, 맥추절의 신앙고백의 초점도 “감사”에 있습니다. 지난 반년을 인도해주시고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의 삶과 가정, 교회를 지켜주시고, 인도해주시는 하나님께 대한 깊은 감사를 표현하는 것, 그 신앙고백이 중요한 것이지요. 사랑하는 우리 교회 가족 여러분, 우리가 가진 모든 소유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기억하고, 이 모든 것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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