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했지! (08/01/26)
한 연못에 개구리 한 마리와 새 두 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연못물이 말라갑니다. 그곳에 계속 있다가는 개구리가 죽을 게 뻔합니다. 새들은 날아가고 또 다른 연못을 찾으면 되는데 개구리는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개구리가 한 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새 두 마리가 양쪽에서 나뭇가지를 물고 자신이 그 중간을 물어 함께 날아가는 것입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재미있는 장면이겠습니까? 그런데 정말 그것이 현실이 되었고, 동네 아이들이 새와 개구리가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며 말했습니다. “와, 진짜 멋지다! 누가 저렇게 멋진 아이디어를 냈지?” 그러자 나뭇가지를 물고 있던 개구리가 너무나 자랑하고 싶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내가 했지!” 그 순간 개구리는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는 저마다 하나님께서 주신 각기 다른 은사가 존재합니다. 어떤 이는 날 수 있는 날개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복이 되려면 “내가 했지!” 하는 게 없어야 합니다. 각기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고 세워 주는 가운데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동역할 때, 우리는 혼자서는 결코 이룰 수 없는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일들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 공동체가 나의 수고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지체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세워주어 하나님 앞에 아름답게 쓰임받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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