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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맺음의 은혜 (6/29/25)

‘용두사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은 용처럼 크고 멋지게 시작했지만, 끝은 쥐의 꼬리처럼 초라하게 마무리된다는 뜻입니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끝맺는 것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종종 열정적으로 시작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해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성숙함은 주어진 일을 끝까지 감당하는 데서 드러납니다. 꼭 대단한 업적을 이루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나이에, 그 시기에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과 과정을 성실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마치는 것, 그것이 의미 있는 삶의 걸음입니다. 책을 시작만 하고 끝맺지 않으면, 저자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놓치게 되듯,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끝맺음은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학생이 초중고 과정을 차근차근 마치듯, 교회 안의 성도들도 새가족반, 새신자반, 성숙자반과 같은 교회 공동체의 과정들을 끝맺는 것이 매주 중요합니다. 


오늘은 우리 교회학교의 진급 및 수료식이 있는 날입니다. 영유아부부터 유초등부, 중고등부에 이르기까지 우리 자녀들이 각 부서에서 하나님을 배우고, 예배하며, 그 나이에 맞는 신앙 교육의 과정을 성실히 마쳤습니다. 이 귀한 자녀들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며, 이들이 앞으로도 믿음 안에서 자라 하나님 나라에 귀하게 쓰임받는 주님의 일꾼들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맺음을 잘하는 사람은 언젠가도 또 한 번 귀하게 시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우리 자녀들의 걸음을 축복해 주시고, 그 끝맺음 위에 하나님의 새 일을 시작하시기를 기대합니다.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전도서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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