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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10/6/24)

인간이 한 사물에 집중하는 평균 시간이 2000년도의 12초에서 2015년에 8초로 줄어들었다고 말합니다. 이는 현재 인간의 주의력 집중 시간이 공식적으로 금붕어보다도 무려 1초나 적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즉각적인 만족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스티리밍 서비스를 통해 몇 초 만에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있고, 유튜브에서는 1분이내의 쇼츠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제품을 당일 배송하고, 구글은 우리 질문에 즉각 답을 줍니다. 교통 상황에 따라 경로를 계속해서 변경해 주는 앱 덕분에 우리는 출퇴근 시간의 기다림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얻고자 하는 것을 바로 얻지 못하고, 목적지로 가는 길에 방향을 잃게 되어 예상한 시간이 넘어가 기다리게 되면, 곧바로 분노와 짜증이 폭발합니다. 이러한 문화와 시대 속에서 기다림은 우리에게 추구해야 할 덕목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악으로, 적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성경은 기다림 속에서 인내의 덕목을 기르라고 말합니다. 기독교는 신앙 자체가 인내의 종교입니다. 성령의 네번째 열매는 오래참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이 기다림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동시에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장의 기회이고, 성화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내 힘으로, 내 소유로, 내 능력으로 먼저 해볼 수 있지만,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 그 분의 때와 방법을, 그 분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릴 때에, 우리는 그 안에서 더 깊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기다림은 절대 낭비가 아니요, 반드시 필요한 훈련이요 과정인 것입니다. 


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을 향한, 가정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그 기다림 속에서 인내하는 가운데 아름다운 열매가 우리 가운데 맺혀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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