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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8/19/23)

  • Jan 9
  • 1 min read

2017년 9월 “240번 버스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어린아이가 실수로 버스에서 혼자 내렸는데, 버스가 바로 출발해 버렸고 버스에 남은 아이 엄마는 뒷문을 열어 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는 욕설을 하고 무시하다 결국 다음 정류장에서야 내려주었다는 사건입니다. 


이 내용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왔는데, 이것이 기사화 되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버스 회사뿐만 아니라 해당 버스 기사에게도 마냥사냥식 공격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아이는 일곱 살이었고, 본인 스스로 하차했으며 8차선 도로였기에 중간에 세울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준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물론 욕설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시지탄이지요. 그 버스 기사분은 정신적 충격으로 결국 휴직하고 정신과에 입원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그 사건에 대해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는 일에 대해 우리의 생각과 경험에 따라 밀과 가라지로 가르고, 선과 악으로 가르며 판단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의 생각과 판단이 잘못 내려진 것들이 참 많음을 깨닫게 되고, 사실은 인간에게는 함부로 누군가를 판단할 자격도, 능력도 없음을 알게 됩니다. 


사람이란 쉽게 판단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의 구원에 대해 우리는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선과 악을 갈라 내 생각대로 판단하려는 욕망 자체가 나의 신앙 없음을 드러내는 지름길임을 기억하시고, 판단하기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기를 힘쓰시는 우리 교회 모든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책 “묻다 믿다 하다 by 손성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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