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_용서하기 (03/15/26)
- Mar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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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 23:34)라는 기도였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온몸의 피를 흘리며 천천히 죽어가는 극심한 고통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저주하거나 비난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 용서를 구하셨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그 무엇보다 먼저 용서를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가 바로 죄의 용서를 이루기 위함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명을 스스로 밝히시기를,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해(눅 19:10), 자신이 대속물로 죗값이 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막 10:45)고 말씀합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그리고 그 용서의 대가를 대신 지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의 첫 마디도 용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회개하라!” (마 4:17). 회개는 돌이킬 죄를 전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죄를 용서해줄테니, 그런 길이 열렸으니, 마음을 고치고, 돌이켜 행동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첫 외침도, 생애 마지막 순간의 외침도 용서였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용서 없이는 예수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용서를 알지 못하면 예수님의 삶을 이해할 수도 없고, 예수님의 죽음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용서를 알고, 이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롤 용서를 받고 용서를 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닮아가고, 예수님이 걸어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는 수많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 관계 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릴 만큼 깊은 아픔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뒤틀린 관계를 바로 세우는 길이 바로 용서입니다. 용서 없는 회복은 없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이 이번 한 주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기억하며 삶의 관계 속에서 용서를 시작해 보시기를 권면합니다. 그 용서를 통해 십자가의 사랑을 더욱 깊이 묵상하며 살아가는 우리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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