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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나누는 공동체 (11/09/25)

지난주 루이빌 공항 근처에서 UPS 화물기가 폭발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도시 하늘에 피어오른 연기와 현재까지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앞에서 많은 이들이 놀라며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단지 뉴스 속 사건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아픔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UPS에서 일하시는 성도님이 계시고, 또 제 자녀들의 친구 중에는 이번 사고로 아버지의 동료를 잃은 가정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고의 충격이 결코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이웃, 우리의 친구들에게 일어난 일임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지역에서 일어난 사고로 우리의 삶에서 마주한 슬픔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교회 공동체로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며 위로하는 것입니다. 로마서 12장 15절의 말씀처럼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말씀입니다. 누군가의 아픔을 들었을 때, ‘안타깝다’고 생각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그 마음을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짧은 위로의 말 한마디, 진심 어린 기도 한 마디, 따뜻한 안부 인사 하나가 아픔 속에 있는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바로 그런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고통의 순간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아픔 속에 있는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공동체, 바로 그것이 예수님께서 원하신 교회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이번 한 주간 주변을 돌아보며, 혹시 아픔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위로의 말을 전해주어, 그들이 하나님의 위로의 사랑을 경험하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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