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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있다 (3/24/23)

우리는 우리가 아는 만큼, 우리가 경험한 만큼, 우리가 느낀 만큼, 세상을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나의 생각과 상식으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사람들과 상황들을 마주할 때가 있고, 그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하고, 어려움을 만나기도 합니다. 


교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마주하는 사람들과의 교제 가운데에서도, 교회 안에서의 문화에 적응하는 가운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한 교회에서 같은 신앙 생활을 해도, 전혀 다른 삶과 신앙의 모습들, 그리고 생각들을 마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 때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더 있다”라는 것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겸손하게 다른 사람의 삶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생각을 겸손하게 들을 때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세계가 보이는 것이다. 내가 보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이 본 것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아는 것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다른 사람이 경험해 본 것이 있을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내가 생각한 것이 다 옳은 것이 아니라,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 더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존중하며,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말과 생각들을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이렇게 들을 수 있는 귀와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는 겸손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을 품을 수 있는 사랑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1권』 서문에서. 


여러분의 목자 박민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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