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화음 (11/10/24)

  • Jan 9, 2025
  • 1 min read

“오빠 생각”(2015)이라는 영화에서는 전쟁 고아들을 모아 합창단을 만드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과정에서 노래를 잘 부르는 두 꼬마가 계속 다투자, 지휘자는 두 아이를 앞에 불러 놓고 말합니다. “너희, 결투를 해라. 지는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영원히 복종해야 한다.” 한 아이에게는 ‘대니 보이’를, 다른 아이에게는 ‘애니 로리’를 부르게 합니다. 서로의 노래에 휘말리면 지는 것인데, 아이들은 각자의 노래를 끝까지 부르고, 그 과정에서 묘한 화음이 생깁니다.


남자의 자격이라는 TV 프로에서도 중년 이상의 사람들을 모아 합창단을 만든 적이 있는데, 그 때 유명한 합창단 지휘자가 나와서 하는 말이, 합창은 베이스가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베이스는 멜로디 없이 단조로운 음만 내며 ‘아- 아- 아-’ 하는 소리를 반복하지만, 이 베이스 소리가 무대를 만든다고 합니다. 베이스가 있어야 다른 음들이 그 위에서 춤추듯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교회라는 공동체로 묶어 서로의 역할을 맡게 하십니다. 때로는 의미 없어 보이는 시간과 역할을 통해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시며, 그 화음 속에서 춤추는 멜로디가 탄생합니다. 저는 루이빌 우리교회 공동체로 우리를 묶으신 하나님께서 각기 다른 삶을 통해 어떻게 화음을 만들어 가시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우리를 춤추게 하실지 기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묶어 복 주시고, 그분이 원하시는 자리까지 이끌어 가실 믿음의 여정을 바라보며, 오늘도 서로 사랑하기를 결단하는 우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cent Posts

See All
창립 50주년 기념 예배를 준비하며 (08/09/26)

다가오는 8월 16일 주일은 우리 교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온 세대와 지역 이웃들을 초청하여, 감사와 축제가 함께 어우러진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이 예배를 준비하며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음은, 지난 50년 우리 교회 가운데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 루이빌 땅 위에 우리 교회를 세우시고, 신실하게 지켜주시고 인도해오

 
 
 
내가 했지! (08/01/26)

한 연못에 개구리 한 마리와 새 두 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해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연못물이 말라갑니다. 그곳에 계속 있다가는 개구리가 죽을 게 뻔합니다. 새들은 날아가고 또 다른 연못을 찾으면 되는데 개구리는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곰곰이 생각하던 개구리가 한 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새 두 마리가 양쪽에서 나뭇가지를 물고 자신이 그

 
 
 
소중한 건 옆에 있다고 (07/26/26)

저는 여행을 참 좋아합니다.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것들을 보노라면, 세상이 참 크고 넓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넓음 앞에서, 제 눈에 보이는 좁은 삶에만 갇혀 아등바등 살아오지는 않았는지, 너무 작은 것에 집착하며 지내오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여행은 익숙하게 고정되어 있던 제 시선을 벗어나게 해 주고

 
 
 

Comments


footer-logo.png

© LOUISVILLE WOORI CHURCH. All rights reserved. 

Contact us

5937 Six Mile Lane, Louisville, KY 40218

TEL.+1 502-290-8779  

E-MAIL. contact@lwrch.org

sns1.png
sns2.png
sns3.png
sns4.png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