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S. 루이스는 자신이 무신론자였던 시절, 믿음을 가로막았던 가장 큰 장애물이 이성이 아니라 기분과 감정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자신의 감정 때문에 하나님의 진리를 붙들기 어려웠고, 예수님을 믿는 데도 큰 걸림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믿음이란 단순히 기분이나 감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진리를 끝까지 고수하는 능력임을 깨닫고 변화되었습니다. 그의 말처럼, 우리의 감정이 아무리 요동쳐도 진리를 굳게 붙드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루이스는 이러한 믿음을 몸에 배게 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믿음 생활을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첫째, 인간의 기분은 언제나 바뀔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에, 감정이 아니라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합니다. 셋째, 교회를 떠나지 않아야 합니다. 주님이 머리 되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영적 교제를 통해 개인의 믿음이 자라기 때문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지난 1년을 돌아볼 때 여러분의 믿음은 얼마나 더 견고해지고 성숙해지셨나요? 믿음은 단순히 이론이나 생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기분에 따라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살면서 그 말씀을 마음과 삶 속 깊이 새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참된 믿음입니다.
여러분의 믿음은 몸에 배어 있으십니까? 어떤 상황에서도 믿음으로 반응하고 있으신가요? 저는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믿음을 자신의 몸에 새기고, 믿음의 훈련을 끊임없이 이어가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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